지체장애 1급의 길자씨

오래전 딱딱하게 굳어버린 두 손을 힘겹게 움직여 한 올 한 올정성스레 수세미를 뜹니다.

 

나는... 나는돈을 꼭 벌어야해요그래서 우리아들 장가보내야해요그리고 그다음에 죽어야해요...”

 

일주일 중 단 하루밖에 팔 수 없는 수세미,

이리저리 시장을 돌며 사람들에게 수세미를 권해봅니다.

 

아침부터 빛이 늘어지는 오후까지 힘겹게 목소리를 내어보지만 오늘도 겨우 한 두 개 팔릴 뿐...

올해 대학생이 되는 아들 요한이의 든든한 뒷바라지를 하고 싶지만 길자씨의 수세미 판매 수입으로는 당장 한 끼 해결도 힘듭니다.

 

뇌병변 장애를 앓았던 길자씨의 남편,

아들 요한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던 해 머리를 다치는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.

이후 외아들을 향한 엄마 길자씨의 책임감은 두배로 커졌습니다.

 

매일 독한 약을 먹어야 하는 엄마,

성치 않은 몸으로 자신을 위해 수세미를 파는 엄마를 보면 요한이는 늘 마음이 아픕니다.

 

아들에 대한 깊은 사랑과 헌신으로 만들어진 길자씨의 수세미,

값을 매길 수 없는 이 귀중한 수세미를 뜨는 일로 엄마의 하루는 흘러갑니다.

 

열악한 상황에서도 서로밖에 모르는 길자씨와 요한이얼어붙은 모자의 겨울에 새싹이 올라오도록 따뜻한 봄을 선물해주세요.

결연맺기